[헬리오아트 Report no.138] February Week 3

Date
2020-10-07 12:27

 

 

no.138

브렉시트 이후 영국 미술 시장과 유럽 미술 시장


데이비드 호크니, The splash (1966)


렉시트는 결국 확실시 되었다. 오랜 시간 동안 영국은 유럽연합을 떠날지 줄다리기를 해오며 결정을 유예해왔다. 하지만 영국의 보리스 총리가 취임과 함께 강력히 EU 탈퇴를 추진하면서 영국은 2020년 중 유럽연합 탈퇴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에도 영국과 유럽 미술 시장 모두는 어떠한 대처를 해야 할지 확신을 가지지 못했었다.

 

년 브렉시트가 가시화 되었을 당시에는 브렉시트 전후로 영국 미술시장이 혼란할 것이라는 예상이 만연했다. 때문에 파리는 브렉시트를 계기로 런던을 제치고 유럽 미술시장을 선두하는 미술 시장이 되기 위해 아트페어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기존의 페어를 확장하고 신규 전시들을 개최하는 등 유럽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져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영국 런던의 대표 아트 페어인 프리즈 런던 (Frieze London) 에 대적하기 위해 작년 파리의 FIAC 아트 페어는 많은 공을 들인 모습을 보였는프리즈 런던와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는 지적을 받기는 하지만 발전을 위한 변화가 많았던 페어 임에는 틀림없었다.

 

리의 노력은 어느 정도 성과를 만들어 냈는데 Daivd Zwirner, Pace, Hasuer & Wirth와 같은 메이저 갤러리들이 런던에서 파리로 거처를 옮겼거나 옮길 예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런던은 그 동안 많은 갤러리들의 유럽 지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영국과 유럽연합의 조정이 끝나는 올해 말부터는 더 이상 런던이 유럽의 대표 역할을 하기 어려워 지기 때문에 일찌감치 유럽의 새로운 지부로서 파리를 선택하는 갤러리가 늘어나고 있다.

 

지만 파리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영국 미술 시장의 혼란은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월 런던 미술 경매는 공식적인 유럽 탈퇴 이후 2주만에 열리는 경매였기 때문에 영국 미술시장에 대한 바이어들의 반응을 알 수 있는 시험대였다. 브렉시트라는 악재를 의식하듯 지난 2월 소더비 런던 경매에서는 판매 예상 금액을 전년 대비 22% 낮은 금액을 책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소더비 런던 경매에서는 한화 약 1350억원의 판매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를 보여주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높게 책정된 작품의 경우 한화 약 313억원가 보장 판매가 되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The splash (1966) 이었다.

 

재 영국 미술시장의 긍정적인 측면은 현재까지 영국 미술 시장이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영국 작가들 중에 작품의 가격이 크게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영국 미술시장의 미래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영국 미술시장에 작품을 위탁하는 것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지면서 새롭게 경매에 등록되는 걸작들의 수는 전년 대비 줄어든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국 미술시장에서는 당분간 브렉시트의 영향을 적게 받는 영국 작가들의 작품들이 선호될 것으로 보이며 이미 경매에 등록된 작품들의 영향이 줄어드는 가을 이후 영국 미술시장을 포함하는 유럽 미술시장은 한번 더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출처:news.artnet.com